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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짧고 변덕스러운 진짜 이유!

by ajlove79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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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집중호우~장마

역대급 '마른 장마'? 올해 장마가 짧고 변덕스러운 진짜 이유!

올여름, 유난히 짧고 국지성 호우 위주로 내리는 장마에 많은 분들이 의아함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장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비 소식이 뜸하고, 비가 오더라도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는 기이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올해 장마는 왜 이렇게 짧고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그 이유를 자세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여름 날씨 전망과 대처법까지 알려드립니다.


☔️ 평년보다 짧았던 '2024년' 장마 (혹은 2025년?!)

현재는 2025년 7월 5일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여름 장마는 제주도를 6월 19일에 시작하여 7월 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마철 강수일은 22.1일로 평년 대비 짧았지만, 실제 강수량은 평년보다 32.5% 많아 비가 내릴 때 매우 강하게 쏟아지는 '집중호우'의 특징을 보였습니다. 즉, 비 오는 날은 짧아졌지만, 한 번 올 때 강력하게 내리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리고 2025년 올해는 벌써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역대 두 번째로 짧게 끝나버렸다는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불과 며칠 전인 7월 3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빠른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북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조기에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 올해 장마가 '마른 장마' 혹은 '변덕 장마'인 주요 원인

왜 이렇게 장마의 모습이 변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몇 가지 복합적인 기상 요인과 더불어 기후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1.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례적인 확장: 장마는 북쪽의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형성되는 '장마전선'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 빠른 시작, 빠른 종료: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찍부터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하여 장마가 일찍 시작되기도 했지만, 그 강한 세력으로 인해 전선이 한반도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빠르게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조기 종료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장마가 매우 짧게 끝났습니다.
  •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 북태평양고기압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머금고 있어, 그 세력이 확장되면 우리나라에 폭염과 열대야를 가져옵니다. 장마가 짧아지면서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이 고기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기온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2. 해수면 온도의 상승: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특히 서해와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게 되고, 이는 비구름 형성의 재료가 됩니다.

  • 강수량 집중: 많은 수증기가 대기 중에 존재하면서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불안정하게 형성될 경우, 짧은 시간에 강한 상승 기류가 발생하여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 열대야 가중: 뜨거워진 바다는 주변 공기의 온도를 높여 열대야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3. 기후 변화에 따른 장마 패턴 변화: 이제 장마는 과거처럼 '꾸준히 비가 오는' 시기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하고 변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변동성 심화: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도가 시시각각 변하며, 강수량이 지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이는 등 과거의 장마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짧고 굵게: 전체 강수일수는 줄어들지만, 한 번 비가 내리면 엄청난 양이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스콜성' 또는 '극한 호우'의 형태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침수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장마철"이라는 용어의 중요성: 기상청에서도 이제는 '장마'보다는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며, 특정 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불규칙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마후 온도상승
장마 후 폭염 예상

🌡️ 짧은 장마가 가져올 영향과 우리의 대비

장마가 짧아지고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패턴은 우리 생활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칩니다.

  • 물 부족 및 가뭄 우려: 장마 기간이 짧아지고 강수량이 특정 시기에만 집중될 경우, 중장기적인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업용수나 식수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 때이른 폭염 및 온열질환 증가: 장마가 일찍 끝나거나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강력한 햇볕과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급증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7월 초 폭염과 온열질환자 증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도시 침수,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대비는?

  • 최신 기상 정보 수시 확인: 기상청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기상 특보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 물 절약 생활화: 마른 장마로 인한 물 부족에 대비하여 평소 물 절약을 생활화하고, 식수원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폭염 대비: 충분한 수분 섭취, 야외 활동 자제, 시원한 옷차림, 실내 적정 온도 유지 등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 집중호우 대비: 배수구 점검, 침수 위험 지역 사전 확인, 비상용품 준비 등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올여름 장마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어 가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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