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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간호사 20만 명, 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아내분의 힘든 선택에 깊이 공감합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0년이나 병원에서 근무하신 뒤 육아로 퇴직하신 아내분께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기 망설이는 것은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현재 한국 의료계가 직면한 고질적인 문제이자, 전국 20만 명에 달하는 경력단절 간호사들이 겪는 현실입니다.
1. 경력단절 간호사가 20만 명이 넘는 이유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 중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은 약 61%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0% 가까이는 왜 병원을 떠날까요?
- 과도한 노동 강도와 열악한 근무 환경: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OECD 평균의 2~3배에 달합니다. 3교대 근무, 부족한 인력, 밤샘 근무 등은 육체적·정신적 소모를 극심하게 만듭니다.
- 아이러니한 '고학력'의 함정: 간호대학 졸업 후 경력을 쌓아도 전문직으로서의 대우나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힘든 노동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은 이직이나 퇴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출산과 육아 부담: 육아휴직 후 복귀를 하더라도, 3교대 근무는 육아와 병행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아이를 돌보기 위해 경력 단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2. 지금 한국 의료계는 얼마나 인력이 모자란가?
국내 의료계는 의사와 간호사 모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 간호사 부족:
- 면허 소지자 수: 약 50만 명
- 활동 간호사 수: 약 30만 명 (2024년 기준)
- 문제점: OECD 평균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8.8명이지만, 한국은 4.4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외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합니다.
- 의사 부족:
- 인구당 의사 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평균 3.7명)
- 문제점: 의사 1인당 담당 환자 수가 과도하게 많아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는 의료진의 번아웃과 과로로 이어져 결국 환자 안전을 위협하게 됩니다.
결국 아내분과 같은 경력단절 간호사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병원 시스템이 인력을 쥐어짜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부족 문제와 맞물려 의료 시스템 전체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인력 증원 노력과 함께, 현장의 근무 환경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에서 해결할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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